빠삐용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의 회고록 <빠삐용>을 원작으로 하는 1973년에 개봉한 고전 명작 영화 《빠삐용》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마이클 노어' 감독의 범죄, 드라마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33분 (2시간 13분)이며 국내에는 2019년 2월 27일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체코, 미국, 스페인 3개국이 합작해서 2017년에 제작했습니다. '찰리 허냄', '라미 말렉'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외에 '이브 휴슨', '로랜드 몰러', '요릭 밴 와게닌젠', '마이클 소샤', 조엘 바스만' 등이 출연했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 '빠삐'(찰리 허냄)는 부자들의 금고를 털어가며 살아가는 금고 털이범입니다. 윗선의 물건까지 빼돌려서 챙겼다가 부하 한 명이 이를 목격합니다. 결국 빠삐는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그는 절대로 탈출할 수 없는 곳인 프랑스령 기아나의 교도소로 이송됩니다. 빠삐는 교도소로 향하는 배 안에서 국채 위조범으로 붙잡힌 백만장자 '드가'를 만나게 됩니다. 탈옥하기로 결심한 빠삐는 탈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드가와 접촉합니다. 돈을 노리는 범죄자들로부터 보호해 주는 조건으로 빠삐는 드가에게 돈을 받기로 약속합니다. 그렇게 함께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진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교도소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탈옥을 시도하다 잡힌 수감자 한 명이 처형당합니다. 죽은 수감자를 옮기던 중에 드가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넋을 놓는데 교도관 한 명이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 그를 때립니다. 강도가 점점 심해지자 빠삐는 드가를 지키기 위해 교도관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도주하게 되는데 결국 붙잡히고 2년 동안 지옥의 독방 생활을 하게 됩니다. 독방에서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자신을 지키다 독방에 갇힌 빠삐를 위해 드가는 매일 코코넛을 숨겨 그에게 전해줍니다. 하지만 교도소장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교도소장의 협박에도 빠삐는 드가의 이름을 말하지 않습니다. 2년을 버티고 독방에서 나온 빠삐는 건강의 악화로 병원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편 간수를 매수해 편한 보직을 맡고 있던 드가와 만나게 되고 둘은 다시 탈옥을 계획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동료인 '셀리어', '마뜨렛뜨'와 함께 팀을 이뤄 탈출을 계획합니다. 이들은 교도소 영화 상영일에 탈옥할 것을 계획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배를 타고 간신히 콜롬비아로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빠삐 일행은 원주민과 수녀들이 있는 곳에 가고 그들에게 치료를 받습니다. 빠삐는 이상함을 느끼고 떠나려 하는데 드가와 마뜨렛뜨는 그곳에 남으려 합니다. 길을 나서는 와중에 그들을 잡으러 온 차들을 발견하고 빠삐는 드가를 구하러 다시 돌아갑니다. 수녀의 밀고로 인해 그들은 다시 잡히게 되고 마뜨렛뜨가 총에 맞아 죽습니다. 빠삐는 5년간의 독방 생활을 하게 됩니다. 5년을 버텨 독방에서 나온 빠삐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악마의 섬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드가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도 탈출을 계획하던 빠삐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합니다. 드가와 함께 탈출하려 하지만 드가는 남은 생을 악마의 섬에서 살기로 결정합니다.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빠삐는 바다에 뛰어들어 뗏목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합니다. 후에 빠삐가 자신의 회고록을 출판사에 전달하는 모습과 함께 영화가 끝이 납니다.
원작과의 차이점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선고받은 형량,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사건, 탈출 시도 횟수, 독방에서의 회상 장면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빠삐가 살아남기 위해 바퀴벌레도 먹지만 리메이크작에서는 그런 장면이 빠지면서 원작에 비해 장면들이 순화됐습니다. 그리고 리메이크작에서는 빠삐용과 드가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이러한 차이점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후기
영화 《빠삐용》이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이 영화의 내용이 실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저히 실화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근데 실화는 이보다 더 가혹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절대 빠삐처럼 계속된 탈출 시도를 하진 못할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나 독방에서의 생활마저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빠삐에 저를 투영해서 영화를 보니 빠삐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시련을 극복하면서 자유를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그의 강한 의지에 감동했고 자극받았습니다. 탈출하지 않은 드가가 처음에는 겁쟁이처럼 보였지만 점점 생각할수록 드가 또한 존중받을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악마의 섬에서의 삶을 선택한 드가도 어찌 보면 빠삐와 다른 형태로 용기를 낸 것입니다. 따라서 빠삐와 드가 모두 존중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 것 같습니까?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고 직접 영화를 보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려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 빠삐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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